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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된 고무줄 할인?...아우디, 고급차 위상 타격 없다

올해 1~4월 독일 3사 중 유일한 성장세
하반기 신차 6종으로 양과 질 모두 충족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6. [사진 아우디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로 불리는 아우디의 기세가 매섭다. 주력 모델인 A6를 앞세워 경쟁사 중 유일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고무줄 할인 정책으로 고급차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이 브랜드는 하반기 친환경차부터 고성능차까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올해 1~4월 누적 판매 실적은 738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702대와 비교해 57.1%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달(4월)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79.1% 감소한 473대에 머물며 고무줄 할인 정책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누적 실적은 작년보다 더 개선됐다.

특히 독일 3사 중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 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3%씩 감소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1월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2의 판매 실적이 4월까지 148대에 머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지만, 주력 모델인 A6가 이를 상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A6는 아우디 브랜드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비교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올해 1~4월 누적 판매 대수는 3645대다. 아우디 국내 판매비중의 49.3%에 달한다.

아우디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4월 한 달간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구매를 뒤로 미루는 고객들이 많았다”면서 “5월 들어서는 자체 할인 등이 더해지면서 전월보다 반응이 더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A6 등 기존 모델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신차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출시 예정 신차들은 친환경차부터 고성능차까지 다양하다. ▲A7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7 PHEV’ ▲플래그십 세단 A8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아우디 S8 L’ ▲고성능 프리미엄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 ▲RS 라인업 최초의 컴팩트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S 3’ ▲순수 전기 SUV e-트론의 후속 모델인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및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 등이다.

단순한 외형 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외형 성장과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잃지 않겠다는 아우디코리아의 전략과 맞물린다. 지난해 7월 아우디코리아의 수장이 된 임현기 사장은 “질적 성장, 프리미엄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점”이라며 “거기에 맞춰 양적 성장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가 국내에서 고무줄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많은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2030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리스트 상단에 위치하는 브랜드”라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한 번 정립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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