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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IP 앞세워 웹드라마부터 엔터까지…K-콘텐츠에 투자 몰린다

K-문화 타깃으로 투자 활성화 목적 펀드 결성
비욘드뮤직·뮤직카우 등 PEF서 대규모 투자 유치
정부 K-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 기조도 영향

벤처투자 위축으로 신규 투자처에 돈줄이 마른 가운데 드라마와 음원, 웹툰 등 K콘텐츠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투자 위축으로 신규 투자처에 돈줄이 마른 가운데 드라마와 음원, 웹툰 등 K콘텐츠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K-문화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결성하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엔터주 사재기에 나서는 등 국내 투자업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최근 335억원 규모의 ‘나우 K-문화M&A 투자펀드 1호’를 결성했다. 문화 분야 투자만을 목적으로 한 M&A펀드로 K-콘텐츠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산업을 타깃으로 한다. 나우IB캐피탈은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문화계정 ‘K-문화M&A’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올해 새로 도입된 K-문화M&A 분야는 문화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펀드 결성 후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나우IB캐피탈은 해당 펀드로 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디지털문화콘텐츠 등 관련 서비스 산업군에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K-콘텐츠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도 보인다.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관리 기업 비욘드뮤직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비욘드뮤직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투자금을 유치해 음원IP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욘드뮤직은 이승철·박효신·성시경 등을 포함해 2만7000곡 이상의 음원IP를 보유해 국내 최대 음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다. 지난해 FNC엔터테이먼트의 음원IP 보유사 FN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고 인터파크 음악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국내에서 음원IP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원IP에 대한 관심은 다른 투자유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는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 펀드로부터 60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추가 투자를 받은 것으로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140억원에 달한다. 

웹드라마 제작으로 시작해 음악과 예능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도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클럽원으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플레이리스트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지난 2017년에 설립한 회사로 ‘연애플레이리스트’와 ‘에이틴’ 등 웹드라마를 흥행시켰다. 

정부의 적극적인 적극적인 K-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출자사업 접수 결과 10개 펀드가 모태펀드에 1150억원을 출자 신청했다. 펀드 결성 제안 규모는 약 2302억원으로, 그 중 콘텐츠가치평가센터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하는 ‘K-밸류’ 분야가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벤처투자는 6월 내에 최정 선정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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