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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NS타워 준공…지식산업센터 ‘옥석 가리기’ 시작

부동산 침체기에 잔금완료 후 준공까지 순항
서울 지식산업센터 반등 기미 보여, 저점 찍었나

9일 열린 에이스NS타워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리본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NS]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입지가 좋은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를 중심으로 반등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에이스NS타워 지식산업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시행사인 박성구 NS 대표이사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잔금 납입이 완료돼 지난달 점등식에 이어 이번 준공식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일각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문래동6가 33번지 3670㎡ 일대에 지상 14층(연면적 3만4189㎡) 규모로 조성된 해당 단지는 일대 랜드마크인 에이스하이테크시티 지식산업센터를 탄생시킨 에이스건설이 시공을 맡아 더욱 주목받았다. 2020년 에이스건설이 에이스NS타워 공사를 수주했고 이듬해 분양 역시 완료됐다. 

‘아파트형 공장’의 진화된 형태인 지식산업센터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상승기를 거치며 분양권 전매제한,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투자처로 각광 받았다.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공급도 많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새로 승인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2014년부터 꾸준히 늘다 2019년에 130곳, 2020년 139곳, 2021년 130곳으로 3년 연속 100개 단지를 넘겼다. 

이처럼 순항하던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오피스텔, 상가를 비롯한 다른 수익형 부동산이 그랬듯 지난해 하반기 불어 닥친 금리인상 여파로 된 서리를 맞았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20건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생각공장 당산' 전경. [사진 민보름 기자]

그러나 최근 통계에선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한정해 반등기미가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33건으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 거래가 20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분기보다 16.8% 증가한 수치로 전국 수치를 웃돌았다. 3.3㎡(전용면적 기준) 당 거래가격 역시 18.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과 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인 비수도권 지역과 대조적이다. 

특히 교통과 입지가 우수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성동구로 거래량 32건, 거래금액 총 37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업무지구 수요가 탄탄한 금천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15건, 10건이 거래되며 그 뒤를 이었고 송파구에서도 8건이 손 바뀜 됐다. 

실제 ‘공실 투성이’로 알려졌던 일부 지식산업센터도 입주 업체가 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생각공장 당산’도 마찬가지다. SK디앤디가 2020년 ‘생각공장 성수’ 오픈 이후 같은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 선보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생각공작 당산은 연면적 약 10만㎡ 규모를 자랑한다. 

이 같은 초대형 지식산업센터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지하철2호선과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넓고 깔끔한 신축 오피스라는 강점으로 올해 들어 입주업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 내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올해 들어 임차수요가 늘면서 현재까지 60~65% 사이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장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확실히 시장이 활성화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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