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계속해서 실험작을 선보이는 이유는?[이코노Y]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통해 다양한 실험작 선보이는 넥슨
오는 28일 ‘데이브 더 다이버’ 스팀에 출시
‘TB’, ‘낙원’ 등 다른 신작들도 개발 중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은 최근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MINTROCKET)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 이하 데이브)’를 오는 28일 스팀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데이브’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며 수중 생물을 채집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이를 활용해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형식이 결합된 게임이다.
정식 출시 버전은 얼리 액세스 버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풍성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담길 예정이다. 다양한 특징을 지닌 신규 어종과 해저 보스가 출현하며, 신규 캐릭터와 새로운 미션이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챕터 및 시스템이 더해져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한 다양한 편의성 개선도 선보일 예정이다.
민트로켓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작년 10월부터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독특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 스팀에서 97%의 비율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D 도트 그래픽과 3D 배경을 조화롭게 결합하며 바닷속 공간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의 게임 개발 모토 ‘빅 앤 리틀’에서 ‘리틀’을 이끌고 있는 서브 브랜드다. 수익성과 매출보다는 게임성과 재미에 초점을 두고 보다 ‘가벼운’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민트로켓은 데이브 외에 신작 2종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민트로켓이 공개한 두 게임은 모두 정식 명칭이 확정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명은 각각 ‘TB’(탑 뷰 배틀)와 ‘NAKWON’(낙원)이다. 두 게임 모두 올해 안에 이용자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B’는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팀 대전 액션 게임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뷰(Top view) 시점과 가속 이동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근접 위주의 전투가 특징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며 스타일리시한 액션성을 구현해 대전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낙원’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한 파밍-탈출 멀티플레이 서바이벌 장르다.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3인칭 생존액션 게임이다.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서울을 배경으로 PvPvE(플레이어와 좀비가 동시에 적으로 되는 구도) 파밍-탈출 생존기가 펼쳐지며 긴장감 넘치는 생존 파밍의 희열을 담았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및 민트로켓 총괄을 맡고 있는 김대훤 부사장은 “넥슨에 내재돼 있는 창의적인 개발 DNA를 바탕으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2종의 신작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라며 “민트로켓 출범 의의에 따라 유저들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민트로켓 출범 이전부터도 다양한 실험작을 선보여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선보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공룡’과 ‘생존’이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출시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바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듀랑고는 출시 직후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몰리기도 했다. 비록 장기 흥행에는 실패해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게임이다. 넥슨은 최근 듀랑고 IP를 활용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넥슨이 이처럼 계속해서 실험작을 선보이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IP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넥슨은 게임 빅3로 엮이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가운데 독보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성과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인기 IP 확보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IP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작은 아이디어라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넥슨이 기존 넥슨이라는 브랜드에서 벗어나 민트로켓을 따로 만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험작들 대부분은 향후 매출과 연결되기 어렵지만 그 중 살아남은 일부는 회사의 대표 캐시카우로 성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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