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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괴담’ 앞세워 소금 구매 유도...소비자원, 피해주의보 발령

‘오염수 방류 땐 소금 오염’ 광고는 가짜”
소비자원 “소비자 기만 행위 주의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소금을 고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내세워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를 포착했다며 한국소비자원이 이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16일 “일부 사업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요염수 방류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로 하여금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사업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등의 정보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표시해 소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가짜 정보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사례가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4일 한 대형마트 소금 진열대에 소금이 비어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천일염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일부 대형 마트서 국내 천일염이 동나는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소금 매출이 최대 120% 가까이 급증했다. 수협쇼핑에서는 일부 천일염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물량이 부족해 발주가 어렵거나 재고가 바닥나는 상황은 아니며 사재기 징후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천일염 괴담 등이 사그라들지 않자 정부는 매일 대국민 브리핑에 나서기도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이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자주 제공해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소통의 창구로서 일일 브리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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