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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상반기 주식‧채권 수익률 8.25%…“하반기 인플레 완화 기대”

KIC 18주년 기자 간담회 개최
대체 자산 수익률은 미공개
투자 전문 인력 보충해 안정적 운영
“연말까지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

KIC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방안 등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상민 경영관리부문장, 진승호 사장, 이훈 투자운용부문장, 정호석 투자관리본부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국부펀드 KIC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향후 중장기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KIC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됐다.

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에서는 14.39% 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승호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며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등으로 타격을 입은 금융 섹터에는 벤치마크 대비 낮은 비중, AI(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테크 주식에는 장기간 투자 비중을 확대해 온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채권 수익률은 1.87%였다. 진 사장은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그리고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SVB 상황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험 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대체 자산 수익률은 5년 연 환산 수익률 결과 9.68%를 기록했다. 진 사장은 “매년 연말 자산 재평가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양호한 장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KIC가 반복되는 시장 사이클에도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주요 추진과제도 설명했다.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 ▲보완 전략 도입 등을 통한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 관리 강화 ▲대체자산 투자의 점진적 비중 확대 ▲우수 인재 유지 및 영입 확대 등이다.

또한 창립 18주년을 맞은 KIC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과제로 ▲인도 뭄바이 사무소 신설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기업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참여 ▲책임투자 강화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부 펀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KIC 1인당 운용 규모는 약 5억7000만달러에 육박하는데 타 국부 펀드와 비교해 규모 대비 투자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투자 인력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시의적절한 인력 충원과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국부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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