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내부 수색 종료'…마지막 희생자 인근 풀숲서 발견

마지막 시신, 지하차도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
지하차도 내부서 총 17대 차량 확인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집중호우로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사고로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이 사고 이후 실종신고된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8시 10분쯤 침수사고가 난 지하차도에서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인근 농경지 풀숲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당국은 이 희생자와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 신고자가 동일인으로 것으로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이 사고와 관련해 12명이 실종신고 됐고 사흘째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날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지하차도 밖 풀숲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내부 수색은 종료하지만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이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등 관계기관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해양경찰청]

지하차도 내부에서는 총 17대의 차량을 확인했다. 애초 경찰의 CCTV 판독에서는 침수 차량이 15대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2대를 추가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들이닥치면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인 15일 20대 남성의 시신을 수습한 것을 시작으로, 전날 8명, 이날 5명 등 총 14명의 사망자를 차례로 발견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9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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