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연속 삼성전자 제쳤다…2Q 영업익 7419억
매출 19조9984억…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
프리미엄 전략 제대로 통했다…전장 등 신사업도 약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가전사업이 전체 실적을 주도한 가운데 전장을 비롯한 신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도약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2분기 연속 추월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자는 27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이 19조9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올해 초 진행한 구조조정과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741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추월했다. 이날 오전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2% 급감한 6685억원에 그쳤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공조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전기화 추세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보고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글로벌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요구에 맞춰 히트펌프, ESS 등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TV사업 중심의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 구조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최종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고성능 중심의 영업을 추진한다. 연말 기준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 솔루션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노트북 등 IT 제품 수요가 장기간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LG전자는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3분기 이후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니터 및 노트북 제품의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war room·상황실)을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3분기에는 보다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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