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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열풍…증시 거래대금·빚투 폭증 [주식공부방]

투자자 예탁금 한 달 새 6조원 늘어
일평균 거래대금·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차전지 후폭풍…8월 단기 변동성 주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 [사진 에코프로비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투자자예탁금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 대금과 ‘빚투’(빚내서 투자) 금액도 폭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급등락의 반복으로 투기성 수요가 늘어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7일 기준 58조1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예탁금 58조73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1일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올해 6월 말 51조8442억원이었던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새 6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도 불립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을 의미하는데,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됩니다. 

주식 거래 대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7조300억원으로 6월 19조1000억원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이 26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에코프로(086520)가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20만원 대로 하락하는 등 하루 사이 주가가 30% 가까이 등락하며 증시가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최근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2차전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에코프로(086520)(1조4890억원)와 에코프로비엠(247540)(1조2401억원)을 합친 거래대금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12조8272억원)의 21.3%를 차지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늘어났습니다. 7월 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7383억원으로 6월 말 19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 27일에는 20조1705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차입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극심했던 2차전지로의 쏠림현상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8월 초 2차전지 쏠림현상의 후폭풍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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