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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초단타에 ‘주식 외상금’도 역대 최대 찍었다

위탁매매 미수금 7773억원 기록
2차전지 차익 실현 등 매도세 전환

2차전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위탁매매 미수금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2차전지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갚지 못해 발생한 위탁매매 미수금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초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77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전날(5926억원)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올해 초(1930억원) 대비로는 4배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빌린 금액을 결제일(만기)까지 갚지 못한 금액이다. 일명 초단기 외상으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아야 한다. 

투자자들이 해당 기한 내 금액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7월 28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1.6%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미수거래 3거래일째 대금을 갚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26~27일 발생한 2차전지주의 동반 급락세가 미수금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초전도체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POSCO홀딩스(005490)도 전 거래일 대비 5.80%(3만6000원) 빠진 58만5000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전 거래일 대비 4.52%(2만3000원) 하락한 48만6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7.45%(9만원) 하락한 111만80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6.85%(2만8000원) 빠진 3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급락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2차전지 업종 주가 급락에 그동안 쏠렸던 수급이 차익 실현 매도세로 전환됐고 초전도체 테마 형성으로 수급이 초전도체 관련주로 옮겨가는 점도 2차전지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연초 이후 2차전지 테마의 코스피 상승 기여율이 45%, 코스닥 기여율은 55% 이상임을 감안한다면, 반대로 2차전지 업종의 하락이 주가 지수에 미치는 여파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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