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유통명가의 부활
[2023 100대 CEO] 29위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해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비(非)롯데맨’ 출신으론 처음으로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 자리에 올랐다. 196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세계적 소비재 기업인 P&G에 1986년 입사해, P&G 한국 대표와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 등 30년간 P&G맨으로 핵심 브랜드들의 성장과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김 부회장의 혁신은 ‘고객’으로부터 시작한다. 취임 초부터 김상현 부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기 위해 전국의 점포들을 방문하며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또 롯데그룹 유통군에 속한 11개 계열사 및 사업부의 단기적인 성과보다 중장기적으로 롯데 유통군이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 고민했다. 더불어 각 계열사의 사업 구조 등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혁신 작업에 집중했다. 이에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문화·체질개선·포트폴리오 혁신 등 3가지 측면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롭고 신속한 조직문화도 추구한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직의 역량과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의 혁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취임 초기에는 직원들에게 전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직책, 직급보다는 편하게 영어이름인 ‘샘’(Sam)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더 나아가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취임 초기부터 ‘렛츠 샘물’이라는 사내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유통군에 속한 11개 사업부의 직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또 각 사업부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임직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롯데 유통군의 역할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고 임직원의 의견을 현장에서 청취하며 경영진과 임직원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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