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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책임' 이한준 사장 "제 거취, 정부 뜻 따르겠다"

'철근 누락' 제외 책임에 임원 4명 면직 처리
이 사장 "CEO로 있는 한 인적 쇄신하겠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이 사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일부가 기존의 발표에서 제외된 책임을 물어 임원 4명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는 전체 임원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한 것이다.

LH 등에 따르면 이날 박철흥 부사장, 하승호 국민주거복지본부장, 신경철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오영오 공정경영혁신본부장은 오는 14일 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

LH 임원은 이번에 면직된 4명을 비롯해 이 사장과 염호열 상임감사위원, 박동선 지역균형발전본부장 등 총 7명이다. 

이 사장은 이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거취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제가 CEO로 있는 한 변함없이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혁신을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LH에 따르면 지난달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단지 5곳을 발표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아파트 단지 중 철근 누락 등 문제가 15곳에 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문제가 있는 아파트는 20곳으로 나타났다. 5곳에 대해서는 즉시 보강이 완료된 만큼 안전에 우려가 없는 단지들로 LH가 자체 판단하고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달 31일 발표 전 이미 현장에서 자체 보강을 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5곳을 제외했다는 보고를 어제 오후에 받았다"며 "대외적으로 발표되는 사장 자료의 기본적인 통계조차도 임의적으로 제외했다는 데 참담하다 못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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