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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으로 만든 ‘역대 최대 실적’

[2023 100대 CEO] 83위 임규준 흥국화재 사장

1963년생, 서울 충암고, 연세대 경영학, 2012년 매일경제신문 국장, 2016년 금융위 대변인, 2019년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사무국장, 2022년 흥국화재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흥국화재]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지난해 흥국화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무려 141.1%(1088억원)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20억원에서 지난해 1465억원으로 130% 이상 증가했다. 흥국화재의 순이익이 2020년 200억원대까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최대 실적의 중심에는 임규준 흥국화재 사장이 자리한다. 그동안 흥국화재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해왔지만 실적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외부 출신 인사 임 사장 선임으로 변화를 노렸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임 사장 부임 당시 흥국화재는 “혁신과 변화를 선도할 역량을 갖춘 외부 최고경영자(CEO) 선임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장기보험 위주로 한정된 흥국화재의 상품 포트폴리오 속에서도 공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며 부임 1년 만에 회사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임 사장은 정통 보험인 출신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 금융분야에서 일하면서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흥국화재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임 사장은 장기보험 영업부문에서 고수익 상품 위주의 영업으로 손해율을 개선시켰다. 지난해 흥국화재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96.1%로 전년 대비 6%p나 하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흥국화재의 특화 브랜드 ‘흥·Good’을 모든 장기보험상품에 적용하며 영업력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고 있다. IFRS17하에서는 나중에 돌려줘야 할 보험료는 모두 부채로 잡힌다. 이에 저축성보험보다는 돈을 착실히 쌓아둘 수 있는 장기보험이 유리하다. 특히 장기보험은 높은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얻을 수 있어 보험사들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임 사장은 올해도 장기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을 꾸준히 강화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흥국화재가 장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향후 수익성 지표인 CSM 관리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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