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안긴 ‘정통 농협맨’
[2023 100대 CEO] 87위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지난해 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농협손보의 순이익이 1000억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농협손보는 올 상반기에만 14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95%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흐름이면 올해 전년 순이익을 넘는 것은 물론, 2000억원대 돌파도 유력하다.
농협손보의 실적은 2020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 2019년부터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유리한 보장성보험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영향이다. 이후 2022년부터 최 사장은 농협손보 체질개선에 속도를 붙였고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됐다.
농협손보는 2020년 11월, ‘비전 2025’를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원수보험료 4조8000억원, 총자산 12조7000억원,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는 4조2600억원, 총자산은 12조78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실상 목표를 조기달성한 셈이다.
최 사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대구 및 경북 지역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농협은행, 농협경제지주 등에서 주요 요직을 맡아온 ‘정통 농협맨’이다. 30년 농협맨으로 근속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최 대표는 영업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손보의 사업을 크게 확장시켰다.
최 사장의 다음 목표는 디지털 전환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편의 중심의 업무개선이 농협손보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농협손보는 올 2월 열린 혁신보고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고객 100만명, 디지털 매출 50억원, 비용절감 80억원, 업무절감 40만시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몇호가 이 가격에 내놨어?”...아파트 단톡방 담합에 칼 뺐다
22월 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정치상황 안정·산업지원 기대”
3“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폐업 상조사’ 위드라이프 피해자 집단 고소
4한국은행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국내 주력산업 성장 제약”
5임원 2000명 소집한 삼성그룹...'삼성다움' 세미나 열어
6북한군 포로 "한국 가고 싶다"… 정부 "전원 수용할 것"
7결론 임박한 KDDX 사업...‘공동설계’ 실현 가능성은
8오밤중에 용산 노후 아파트 천장 붕괴…20kg 콘크리트 덩어리 ‘아찔’
9‘벼랑 끝’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영풍·MBK 무법질주 막아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