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이끈 ‘삼성맨’…미래도 탄탄대로
[2023 100대 CEO] 16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해외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춘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차전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SDI를 2022년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경리팀에 입사해 35년 넘게 삼성그룹과 함께 성장한 ‘정통 삼성맨’이다. 삼성전자에서 ▲해외관리그룹 ▲사업지원팀 임원 ▲미래전략실 전략1팀 임원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 12월 삼성SDI 대표이사로 내정돼, 2022년 3월 공식 취임했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3대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질적 성장 중심 경영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SDI의 연결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은 20조12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 최 사장이 사령탑으로 임명되자마자 ‘연 매출 20조원 시대’를 연 셈이다. 실적 상승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11조1954억원, 영업이익 8256억원을 기록했다.
최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기업’ 도약을 목표로 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취임 후 미국·독일·중국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했다.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만 1조764억원을 썼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675억원 증가한 5822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충전 속도·가격 등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로 꼽히는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생산 역량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를 통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1공장(2025년 완공 목표)을 건설 중이다. 양사는 2공장(2027년 완공 목표) 설립도 최근 결정 했다. GM 합작 배터리 공장(2026년 완공 목표)도 짓고 있다.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 올해 하반기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는 것도 최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삼성SDI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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