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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쿵야·미니게임천국…MZ세대 향수자극 ‘캐릭터 마케팅’ 활발

유통가 ‘레트로 캐릭터’ 콜라보 열풍
맥날 ‘진도대파쿵야’, GS25 '미니게임천국'
Y2K 감성 아이템...유년 시절 향수 자극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세번째 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출시를 기념해 ‘쿵야 레스토랑즈’와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를 운영했다. 사진은 쿵야 레스토랑즈 '양파쿵야' [사진 SNS 캡처]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부터 선호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까지. ‘나의 즐거움’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자 기준으로 거듭난 시대, 과거 만화나 게임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가 다시 한번 소비자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에 한창이다.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만화 ‘피너츠’, 20년 전 넷마블 게임 ‘쿵야’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굿즈로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인기 레트로 캐릭터의 대표주자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잠시 쉬어도 돼(Time For a Little Break)’라는 테마로 ‘피너츠’ 캐릭터들의 순수함과 여유로운 일상의 모습을 담은 휴가철 굿즈 3종을 출시했다. 

먼저 여름휴가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피너츠X투썸 트래블 캐리어&미니백’은 16인치 여행용 캐리어와 12인치 미니백이 포함된 세트 상품이다. 피너츠의 대표 컬러 단색 바디에 ‘스누피’ 캐릭터가 양각으로 인쇄된 깔끔한 디자인으로,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진정한 Y2K 감성 아이템 ‘피너츠X투썸 디지털 미니 카메라’는 귀여운 외관뿐만 아니라 셀카 렌즈, 게임 등의 다양한 기능도 갖춘 제품으로 입소문을 탔고, 탈부착이 가능한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피규어가 달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휴대용 선풍기 ‘피너츠X투썸 포터블 쿨 팬’도 키덜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투썸플레이스 대표 디저트 라인업 ‘떠먹는 케이크’로 피너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콜라보 메뉴 5종을 함께 출시해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같은 달,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세번째 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출시를 기념해 ‘쿵야 레스토랑즈’와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를 운영했다.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가 2022년 선보인 ‘쿵야 레스토랑즈’는 10년 전 출시된 게임 ‘쿵야’의 스핀오프 브랜드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인기 캐릭터 ‘양파쿵야’의 모습을 닮은 ‘진도대파쿵야’가 등장했다.

진도 대파 마을에서 올라와 맥도날드 크루가 된 ‘진도대파쿵야’의 크로켓 버거를 판매하고, 특색 있는 포토존과 게임존에서 한정판 대파쿵야 굿즈도 제공했다.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6일의 행사 기간 동안 약 4만 명의 고객이 팝업 스토어에 방문했으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모델들이 GS25에서 '미니게임천국' 캐릭터 인형과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2005년 출시되어 10년간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불린 고전 게임 ‘미니게임천국’ 역시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다시 등장했다. 고객 성원에 힘입어 출시 첫날부터 관심이 집중되었고 서비스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게임인 만큼, 출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열풍에도 참여했다. GS리테일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 8월 한 달간 전국 매장에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이 포함된 미니게임천국 협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2년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상품 구매 시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소비자가 64.2%에 달하며, 절반 이상은 품질에 차이가 없을 경우 캐릭터 부착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나의 즐거움’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자 기준으로 거듭난 시대, 스누피, 쿵야, 미니게임천국 등 과거 만화나 게임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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