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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내달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 중단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지목되자 급하게 판매 종료

NH농협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 중단을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시내 NH농협은행 한 지점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내놓았던 NH농협은행이 9월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DSR 규제 우회수단으로 지목하는 등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몰자 급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한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혼합형)'을 이달 말까지만 판매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5일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2조원 한도 특판 상품으로 기획했으나 고객 반응을 살펴 추후 논의키로 해 별도 한도를 설정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50년 주담대 상품을 꼽는 등 논란이 벌어지자 당초 계획대로 2조원 규모만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기준 농협은행의 50년 주담대 판매액(대출 실행액)은 7028억원이다. 현재 상담 접수 건을 고려하면 판매 종료 시까지 한도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068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지난 10일 범정부 차원의 점검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 17일엔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국내 17개 은행의 은행장들을 대거 소집해 내부통제 및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 부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선 영업현장에서 DSR 등 현행 대출규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거나 우회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DSR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금융위 등 관계부처·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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