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도전하는 지놈앤컴퍼니…“연내 기술이전 추진”
마이크로바이옴·항체 신약 등 ‘투 트랙’ 전략
“파트너십 체결해 수익 낼 것…항체 신약은 항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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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수립했고,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체 신약 두 갈래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항체 신약은 항암 부문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항암 외 다른 분야로 적응증을 2~3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4~5년 전부터 항체 신약이 될 물질을 찾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항체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은 것은 차미영 신약개발연구소장이 지놈앤컴퍼니에 자리를 잡으면서다. 이 회사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와 신약연구소에 각각 20명, 30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개발에 속도를 낼 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GENA-104와 GENA-111이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발굴한 신규 표적인 CNTN4를 찾아내는 항체다. 회사는 이달 중 이 물질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차 소장은 “전립선암과 간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담낭암 등 8개 암종에서 CNTN4가 70% 이상 발현됐다”며 “연구에서는 CNTN4가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인 PD-L1 보다 T세포의 활성을 더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가 항체-약물 중합체(ADC)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항암 분야에서 경험이 많고 링커와 페이로드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제약사와 이 물질을 발굴했다. 차 소장은 “GENA-111은 현재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당장은 다른 기업과 해당 물질을 공동연구하고 있지만 향후 ADC에 더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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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는 지난 5월 홍 대표를 선임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여러 파이프라인의 개발 전략을 다듬는 데 시간을 쏟았다. 기술이전과 개발 성과 등 각 파이프라인의 목표에 맞게 전략을 수정했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을 보면 연구개발의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줄였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통상 3개 정도의 질환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놈앤컴퍼니 또한 플랫폼 기술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연구개발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항체 신약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할 뿐 기존에 집중해 온 마이크바이옴 기반 후보물질은 예정대로 개발한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A-001은 현재 위암과 담도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안으로 환자 투약을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내년 1월 GI ASCO에서 컷오프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컷오프 데이터는 기업이 데이터를 다 모으지 않아도 임상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만 알려졌으나 지놈앤컴퍼니는 계속해서 항체 신약을 연구해 왔다”며 “신규 표적 항암제의 경우 현재 글로벌 기업과 구체적인 텀싯(Term sheet)을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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