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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기재부 예타 문턱 못 넘었다

용산~삼송 연장 구간 경제성평가‧종합평가 기준 미달
서울시, 대안 노선 발굴해 재추진 계획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노선도. [제공 서울시]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 교통 불편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삼송)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3호선과의 노선 유사성 등으로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23일 서울시가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신분당선의 서북부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현재 2032년 노선 연장 종착지로 예정된 용산역에서 고양시 삼송역까지 19.39㎞, 10개 역사를 추가해 연장하는 사업이다.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GTX-A, 3호선과의 노선이 중복되는 점,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으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이 사업은 경제성 평가(B/C) 0.36, 종합평가(AHP) 0.325를 기록했다.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AHP 조건인 0.5를 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안 노선을 발굴해 서북부 연장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도권 서북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결하고, 통일로의 교통혼잡 완화 및 강남·북 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이 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대안 노선을 검토해 조속히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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