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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금리 동결한 한은 "中경제와 IT경기 불확실성 높다"

한은 금통위, 8월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3.50%로 동결
"소비자물가상승률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용우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며 연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가 나타나며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높아진 금리의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경우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월 당시의 2.3%에서 0.1%p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중국 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IT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7월에 2.3%로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이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가 이어진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5%로 예상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 하방 위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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