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우는 브릭스, 사우디·이란 등 6개국 합류
2010년 남아공 가입 이후 신규 가입 13년 만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 의제는 ‘외연 확장’, 反서방 모임 될까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BRICS)가 13년 만에 신규 회원국을 대거 가입시키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사우디 ▲이란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 15차 브릭스 정상회의 폐막일로 이번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외연 확장이었다. 2010년 남아공이 5번째 정규 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13년 만에 회원국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22개국이 공식적으로 가입을 요청했다.
브릭스가 이처럼 세력을 넓히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G7(선진 7개국 정상회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규 회원국을 정하는 과정에서 인도와 브라질 등 일부 기존 회원국은 브릭스가 ‘반(反) 서방 협의체’가 될 것을 우려해 협상이 길어졌으나 중국과 러시아 입김이 반영되며 결국 이번 합의에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브릭스 확대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신흥시장국과 개도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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