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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간 주택 구입에 월소득 44% 쓴다…분양가 상한제 단지 ‘눈길’

1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서울 175.5, 전국 71.9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투시도. [제공 우미건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분기 연속 내림세에도 실수요자가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에 소득 절반가량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지출해 주택구입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71.9로 전분기(81.4) 대비 9.5포인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분기 175.5로 지난해 3분기(214.6)에 이어 4분기(198.6) 대비 23.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자기 소득에서 차지하는 부담액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된다는 의미로 주택가격과 대출금리가 낮아지거나 소득이 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하락한다.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원리금 상환에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커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약 4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으로도 금융당국의 규제기준인 40%를 넘어선다.

여기에 인건비와 자잿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파트 공사비가 ‘3.3㎡당 800만~1000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626만원을 기록하는 등 주택구입 부담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음성에 들어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책정되어 전국 최저수준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눈에 띈다. 여기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더해 구매 부담을 크게 줄였다. 1차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때까지 자금 부담없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또한 계약금 발코니 확장 시 다양한 무상제공 품목(타입별 상이)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음성에는 첨단기업 발 대형 호재도 많아 합리적 분양가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 기업인 JR에너지솔루션이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채결했고, 본사도 청주 오창에서 음성으로 이전한다. 유한양행도 600억원을 투입해 용산산업단지 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인 연성정밀화학도 용산산단에 2028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웃도는 국내 대표 이차전지 회사도 음성에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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