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에 中 ‘노재팬’ 확산…K-뷰티, 최대 수혜 입을까
中 SNS서 일본산 화장품 블랙리스트 공유
일본 화장품 수요 K뷰티로 옮겨갈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확산하자 K뷰티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수년간 고전하고 있었다.
중국 내 ‘노재팬’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일본 뷰티 수요가 K뷰티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해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주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본 화장품, 식품 및 유아용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소비자들은 핵으로 오염된 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이기적이고 위험한 계획으로 인해 화장품을 포함한 일본 제품에 점점 더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우파이(九派)신문은 “일본 화장품이 안전한지에 대해 많은 중국인이 우려하고 있다”며 “2019~2021년 중국 수입 1위였던 일본 화장품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해양 성분 사용 여부에 따라 사람들이 일본 화장품을 분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노 재팬’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일본 화장품 등 제품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면서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불매 리스트에는 SK-II, DHC, 아넷사 등 주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적혀 있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중국신문사의 SNS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93%가 일본 화장품을 쓰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K뷰티 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다. 애경산업도 중국에서 동영상 기반 플랫폼 채널의 성장과 포트스 코로나 영향에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일본산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자 중국인들의 수요가 K뷰티로 쏠리며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산 제품 불매 분위기 확산으로 인해 대표적으로 시세이도 등 일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던 일부 소비자들의 수요가 비슷한 포지셔닝의 한국 화장품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화장품 불매로 인해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현재로선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 화장품의 불매 운동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보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득을 보는 구조인지까지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사이익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화장품 포지셔닝을 유지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중국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효능·효과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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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노재팬’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일본 뷰티 수요가 K뷰티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해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주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본 화장품, 식품 및 유아용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소비자들은 핵으로 오염된 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이기적이고 위험한 계획으로 인해 화장품을 포함한 일본 제품에 점점 더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우파이(九派)신문은 “일본 화장품이 안전한지에 대해 많은 중국인이 우려하고 있다”며 “2019~2021년 중국 수입 1위였던 일본 화장품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해양 성분 사용 여부에 따라 사람들이 일본 화장품을 분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정서가 심화되면서 ‘노 재팬’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일본 화장품 등 제품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면서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불매 리스트에는 SK-II, DHC, 아넷사 등 주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적혀 있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일본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중국신문사의 SNS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93%가 일본 화장품을 쓰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그간 일본은 중국 내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중요 시장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은 중국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한국 순이었다.
반면 K-뷰티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 2017년 사드 보복과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중국발 실적 부진이 심화했다. 여기에 중국 내 젊은 층 위주로 ‘궈차오’(애국 소비 성향) 열풍이 불면서 K뷰티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하지만 올해 들어 K뷰티 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다. 애경산업도 중국에서 동영상 기반 플랫폼 채널의 성장과 포트스 코로나 영향에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일본산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자 중국인들의 수요가 K뷰티로 쏠리며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산 제품 불매 분위기 확산으로 인해 대표적으로 시세이도 등 일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던 일부 소비자들의 수요가 비슷한 포지셔닝의 한국 화장품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6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 또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오는 10월 6일부터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의 주요 소비처인 국내 화장품 업계는 유커 맞이로 들썩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어 홍보물을 재정비하고,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과 명동·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상품 소개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중국어 안내 책자를 준비하는 동시에 중국어 가능 판매 상담원을 배치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일본 화장품 불매로 인해 K뷰티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현재로선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일본 화장품의 불매 운동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보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득을 보는 구조인지까지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사이익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화장품 포지셔닝을 유지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중국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효능·효과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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