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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에 중점”…새 로고 바꾼 MCM 전략은

‘MCM X 잉카 일로리’ 아트 전시 미디어 데이 개최
뉴 로고 및 비즈니스 방향 공개…디지털 중심으로 리포지셔닝

MCM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하우스 청담에서 숨(SUUM) 프로젝트와 공동 진행하는 ‘MCM X 잉카 일로리’(Yinka Ilori) 아트 전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 이혜리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새 시대를 기념하는 컬렉션을 마련하겠습니다.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될 수 있는, 높은 퀄리티와 개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MCM이 2024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브랜드 방향성을 이같이 밝혔다. 

MCM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하우스 청담에서 숨(SUUM) 프로젝트와 공동 진행하는 ‘MCM X 잉카 일로리’(Yinka Ilori) 아트 전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의 주요 목표는 MCM을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도록 액세서리, 레디투웨어 및 라이프스타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MCM은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가지 섹션을 구성해 독일에서 탄생한 MCM의 시작부터 그동안의 여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두 담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MCM의 GBCO(Global Brand and Commercial Officer, 브랜드 및 상업 담당 임원)로 영입된 사빈 브루너(SABINE BRUNNER)는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브랜드의 미래와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로 토즈(TOD's) 그룹의 홍콩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한 이력이 있다. MCM에서는 기획과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빈 브루너는 MCM에 새로움을 더하고자 했다. 그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새롭게 보여지기를 원했다”며 “MCM 고유의 헤리티지 안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이번 시즌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사빈 브루너 MCM GBCO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에서 열린 ‘MCM X 잉카 일로리’(Yinka Ilori) 아트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혜리 기자]

MCM은 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팀 ‘T&K Duo’도 발표했다. 티나 루츠(Tina Lutz)와 케이티 정(Katie Chung)은 사빈 브루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 MCM의 새로운 컬렉션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MCM의 상징적인 로고인 ‘비세토스’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되 다양한 소재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빈 브루너는 “현재 고객의 기반을 다지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기능적인 특성을 갖춘 의류 및 액세서리를 준비했다”며 “타 럭셔리 브랜드를 대체하는 작품으로서 MCM만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젠더리스, 하이브리드 등 혁신을 반영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초점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뒀다. 자재 운용뿐 아니라 운송, 공급망에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건 레더 제품을 출시, 친환경에 집중한다. 동시에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는 혁신적 소재를 활용해 더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빈 브루너는 “의류 제품에서 친환경 소재를 쓰거나 기존의 재고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하며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를 마련해 지속가능성 있는 자재의 선별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HAUS에서 열린 ‘MCM X 잉카 일로리’(Yinka Ilori)가 열린 가운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MCM은 새로운 디자이너 영입 등을 통해 앞으로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새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또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다양한 채널을 확장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사빈 브루너는 “과거 세대가 올드한 명품을 좋아했다면 최근 세대는 새로운 의미의 명품을 찾기 시작했다”며 “MCM은 앞으로 더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층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백화점과 면세점 네트워크 재확장을 준비 중”이라면서 “중국 관광객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증가, 성장의 긍정적 사인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MCM은 MCM 하우스에서 내달 22일까지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와의 협업 전시를 진행한다. ‘공감과 상생’ 주제로 열린 이번 아트 전시는 잉카의 재해석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의자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전시로, 예술과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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