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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지스타 2023’ 올해 주목할 점은?[서대문 오락실]

넥슨 ‘불참’…엔씨소프트 8년 만에 참석

지스타 2022 현장 모습 [사진 원태영 기자]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개최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8월 31일 기준 총 3250부스로 이는 전년 2947부스 대비 약 10% 확대된 규모입니다. 아울러 코로나 전인 ‘지스타 2019’의 3208부스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접수가 조기 마감되며 ‘지스타 2023’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국내외 업계 및 참관객 모두에게 점차 커지고 있다”며 “지스타에 참가를 결정해주신 기업들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3’의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입니다. 이번 슬로건은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Horizons’가 ‘지스타’를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번 지스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위메이드’가 메인스폰서를 맡았습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작을 B2C관에서 공개할 계획입니다. 200부스 규모로 마련될 대형 전시 공간에서는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라운드 원 베이스볼(R1B, 가칭)’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는 8년 만에 엔씨소프트가 참가합니다. 그렇다면 엔씨가 8년 만에 지스타 B2C 참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엔씨가 준비 중인 ‘포스트 리니지’ 신작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한 ‘TL’을 비롯해 ‘프로젝트M’과 신작 슈팅게임 ‘LLL’도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로젝트M은 엔씨가 개발 중인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콘솔 플랫폼 게임입니다. 프로젝트M의 월드는 정보 입자로 이뤄져 있고,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엔씨는 모션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이번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LL은 3인칭 슈팅과 MMORPG 두 장르를 결합한 트리플 A급 신작입니다. 엔씨는 오픈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이번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엔씨 관계자는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지스타에서 아쉬운 점은 지스타 터줏대감이었던 넥슨이 불참을 선언했다는 것입니다. 넥슨은 신작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지스타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넥슨의 경우 ‘넥스타’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지스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게임사입니다. 일부 방문객들은 넥슨이 제공하는 쿠폰을 받기 위해 지스타에 오기도 했으니까요. 넥슨의 빈자리를 엔씨가 채울 수 있을지도 이번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다양한 행사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직위는 신규 BTC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벡스코 컨벤션홀 3층(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넥슨코리아와 EA가 개최하는 ‘FC PRO 페스티벌’이 진행됩니다.

조직위는 지스타 2023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100% 사전 예매로 판매되며 초대권 역시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 보안 규정도 강화됩니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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