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흑자 전환하고 IPO 갈까…마켓컬리, 수익성 개선 ‘사활’
- 컬리, 상반기 영업손실 778억원, 매출 1조175억원
올 하반기 800억원대 영업익 내야 흑자
IPO 염두…‘수익성 개선’ 선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07억원) 대비 429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이다.
매출은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219억원 줄였다. 2분기 매출은 5079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판관비)를 작년보다 251억원 줄여 비용을 절감했다.
최근 컬리는 비용 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적자 규모가 늘더라도 ‘외형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해 최우선 순위는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컬리는 IPO를 추진할 당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이 함께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약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옥 외부에 운영하던 별도 사무실도 사실상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효율화 일환으로 컬리는 최근 ‘헤이조이스’ 운영사 플래너리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컬리는 지난해 1월 플래너리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 1년 8개월 만에 이를 완전히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컬리 측은 “합병 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충성고객 확보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리는 최근 유료멤버십 ‘컬리 멤버스’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론칭해 회원 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컬리가 이처럼 최근 고객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것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투자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되면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국 올해 1월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당시 컬리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하기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주식 수는 181만4113주로 발행금액은 6만6148원이다. 전환비율은 전환주 1주당 보통주 1주지만, 올해 말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손실일 경우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1대1.84로 조정된다.
다만 전환비율을 높게 하면, 컬리 기업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한때 컬리는 기업가치 4조원대로 거론됐으나 현재 8000억원대로 크게 위축됐다. 결국 컬리가 올해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800억원 가까이 벌어들여야 한다.
컬리는 영업적자 기조 탈출을 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적자를 최대한 줄여 흑자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년쯤 다시 한번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려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컬리 관계자는 “고물가 및 소비심리 악화가 겹치면서 비용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출 구조를 개선하면서 매출은 지켜내고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줄여냈다”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해나가며 뷰티컬리를 중심으로 매출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고,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해 물류 성장성 확대 및 전반적인 고객 볼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과 관련해선 “재개는 하겠지만 장과 투자심리 회복이 돼야 상장에 들어갈 것 같다”며 “급하게 상장에 나서진 않을 것이고,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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