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한국은 3년 연속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이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가 이달 19일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5%로 제시됐다. 지난 6월 전망치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으나, 다른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6%에서 2.2%, 일본은 1.3%에서 1.8%, 프랑스는 0.8%에서 1.0%로 각각 올랐다. 

OECD가 지난 6월에 발표한 OECD 회원국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였는데,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다소 개선된 만큼, 11월 경제 전망에서 상향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OECD의 경우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제시했으나,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1.4%이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예상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3%로,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 5.8%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엔 2.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 2.9%보다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2021~2022년 2년 연속으로 OECD 회원국 평균 경제성장률 이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라트비아, 스위스, 체코, 독일, 슬로바키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일본 등이다.

이들 국가 중 일본의 경우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라, 이른바 ‘OECD 평균 성장률 이하 국가’에서 탈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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