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사 등 비은행기관, 해외 부동산 투자 위험↑
한은, ‘2023년 금융안정상황’ 발표
비은행, 해외대체투자규모 135.2조원
저축은행 연체율 5% 상회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위험이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저축은행에서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 및 보험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후순위 투자 확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135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업권별로 보험 90조1000억원(총자산 대비 7.8%), 증권 21조2000억원(3.8%), 상호금융 중앙회 19조2000억원(1.9%), 여전사 4조4000억원(1.7%), 저축은행 3000억원(0.4%) 등이다.
투자 지역은 북미와 유럽 지역이 많았고, 투자 대상은 상업용 중심의 부동산이 전체의 37.3%로 이 분야 편중도가 높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지분투자 규모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여타 업권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3년 6월말 기준 152.1로 고점 대비 17.3p 하락(-10.2%)했다”며 “오피스 공실률은 18.8%까지 상승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후순위·지분투자의 자본 대비 비율은 증권사(자본 대비 8.8%)와 보험사(5.5%)가 여타 업권(0.8~2.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선순위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시에도 담보물 매각을 통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후순위·지분투자는 선순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자산건전성은 주요 업권에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요주의 이하 비율을 통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증권사(23.6%)가 가장 높은 수준이며, 보험사(18.2%)와 상호금융(9.0%)은 2022년말 이후 상승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만기 현황을 보면 1년 이내 만기 도래 규모는 증권사가 3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자산에서는 이자·배당 중단, 투자조건 조정, 공사 지연·중단 등 기한이익상실과 같은 특이사항도 발생했다.
다만 보험사의 만기는 5년 초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부실발생 시에도 즉각 투자가 청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해외대체투자의 손실 확대 시 비은행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 저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업권별 자본 비율은 모두 규제 수준을 상당 폭 상회했다”며 “다만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후순위‧지분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연체율 5.33%로 높아져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1.83%까지 높아졌다. 은행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5.33%로 상호금융의 3.53%, 여신전문사의 1.68%, 보험사의 0.30%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비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저하되었으나 수익성은 업권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익성은 저축은행이 이자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증권사 수익성은 일회성 배당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고, 보험사는 회계제도 변경(IFRS17‧IFRS9 도입) 등의 영향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비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자본확충 노력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상승해 규제 비율을 큰 폭 상회했다”며 “저축은행의 경우 일부 업체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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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및 보험사, 해외 상업용 부동산 후순위 투자 확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135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업권별로 보험 90조1000억원(총자산 대비 7.8%), 증권 21조2000억원(3.8%), 상호금융 중앙회 19조2000억원(1.9%), 여전사 4조4000억원(1.7%), 저축은행 3000억원(0.4%) 등이다.
투자 지역은 북미와 유럽 지역이 많았고, 투자 대상은 상업용 중심의 부동산이 전체의 37.3%로 이 분야 편중도가 높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지분투자 규모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여타 업권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3년 6월말 기준 152.1로 고점 대비 17.3p 하락(-10.2%)했다”며 “오피스 공실률은 18.8%까지 상승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후순위·지분투자의 자본 대비 비율은 증권사(자본 대비 8.8%)와 보험사(5.5%)가 여타 업권(0.8~2.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선순위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시에도 담보물 매각을 통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후순위·지분투자는 선순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자산건전성은 주요 업권에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요주의 이하 비율을 통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증권사(23.6%)가 가장 높은 수준이며, 보험사(18.2%)와 상호금융(9.0%)은 2022년말 이후 상승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만기 현황을 보면 1년 이내 만기 도래 규모는 증권사가 3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자산에서는 이자·배당 중단, 투자조건 조정, 공사 지연·중단 등 기한이익상실과 같은 특이사항도 발생했다.
다만 보험사의 만기는 5년 초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부실발생 시에도 즉각 투자가 청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해외대체투자의 손실 확대 시 비은행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 저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업권별 자본 비율은 모두 규제 수준을 상당 폭 상회했다”며 “다만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후순위‧지분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연체율 5.33%로 높아져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1.83%까지 높아졌다. 은행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5.33%로 상호금융의 3.53%, 여신전문사의 1.68%, 보험사의 0.30%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비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저하되었으나 수익성은 업권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익성은 저축은행이 이자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증권사 수익성은 일회성 배당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고, 보험사는 회계제도 변경(IFRS17‧IFRS9 도입) 등의 영향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비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자본확충 노력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상승해 규제 비율을 큰 폭 상회했다”며 “저축은행의 경우 일부 업체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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