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Hince)를 보유한 비바웨이브를 인수한다. 

LG생활건강은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힌스는 지난 2019년 1월 출범한 브랜드로 국내 최초 감성과 무드 컨셉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다. 제품의 자연스러운 컬러감과 곡선을 강조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감성적인 패키지가 특징으로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무드 인핸서 립 글로우’ 등 히트 상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특히 힌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힌스의 국내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21만2000명, 일본 계정의 경우 8만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기준 힌스 매출액은 218억원이며 매출 비중은 국내 50%, 해외 50%로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힌스만의 차별화된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시즌별 무드에 집중한 컬러 전개,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 제품 출시 등 힌스의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이를 LG생활건강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7조원 규모로 2027년에는 약 128조원,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 힌스의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규모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를 통해 MZ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伊勢丹)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스킨케어 영역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진 만큼 힌스 인수를 통해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할 것”이라며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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