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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잘 달리는’ 현대차‧기아…상반기 판매 비중 1위

상반기 판매량 중 미국 23.5%…친환경차‧제네시스 견인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전 세계 판매량 중에서 미국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365만8000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 판매량은 85만9000대로, 전체의 23.5%인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비중으로 따지면 미국 다음으로 한국(18.9%), 유럽(17.5%)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만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판매 비중 역시 2.3%포인트 늘었다. 기아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의 4분의 1이 넘는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 업계 등에선 “친환경차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 판매량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총 13만3171대(소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선 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차종별로 따지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는 준중형 SUV인 투싼(10만591대)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아 판매량 1위는 스포티지(7만1889대)가 차지했다.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 역시 증가세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 3만84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6.9% 늘어난 2만4593대로 조사됐다. 

제네시스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3만1234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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