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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탕후루’까지 등장…설탕 과다섭취 우려

탕후루 꼬치 두 개에 하루 당분 권고 초과
국감 증인까지 된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

탕후루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설탕을 뺀 ‘제로 탕후루’가 등장했다. 사진은 딸기 탕후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를 두고 ‘설탕 과다’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설탕을 뺀 ‘제로 탕후루’가 등장했다.

탕후루는 딸기·파인애플·샤인머스캣 등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시럽을 입힌 중국 전통 디저트다. 최근 설탕 과다 섭취 우려에 대체 감미료를 첨가한 ‘무설탕’ 탕후루 판매점이 늘고 있다.

제로 탕후루는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약 2000원 가량 비싸지만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층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탕후루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뇨와 비만의 주범’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탕후루 하나에 든 당분은 10~25g으로 꼬치 두 개만 먹으면 성인의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 50g을 채우게 된다. 열량은 100g 당 70~100㎉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달콤나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를 이달 1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제로 탕후루 요리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에는 ‘그냥 생과일이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설탕만 안 쓴다고 해서 건강에 좋은 게 아니다’ 등 부정적 의견과 ‘다이어트 중인데 제로 슈가라고 하니까 먹고 싶어진다’, ‘영상 보고 아이들에게도 만들어주려 한다’ 등 긍정적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제로 탕후루는 이소말트·말티톨·자일로스 등 당알코올을 대체 감미료로 주로 사용하는데, 당알코올은 감미도와 열량, 체내 흡수율이 낮아 설탕 대신 쓰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학계에선 대체 감미료를 썼더라도 과다 섭취하면 설탕과 마찬가지로 비만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대한비만학회장을 지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체감미료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많이 먹으면 단맛에 둔감해져 오히려 비만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제로 탕후루를 대안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덜 달게 먹으려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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