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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매파’ 날갯짓에…국내 증시·환율 요동친다

코스피 장중 2400선 위협, 코스닥 4%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363.5원까지 올라
“한은도 현 기준금리 장기간 유지할 듯”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과 지역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만나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P통신]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그 영향이 국내 금융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원화 가치가 요동치는 동시에 주식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2.41% 하락한 2405.69, 코스닥 지수는 4.00% 급락한 807.4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2402.84까지 떨어지며 2400선을 위협했다.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영향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45억원, 4693억원어치 각각 주식 현물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000억여원 팔았다. 

환율 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증시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28%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0.85% 하락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채권 시장을 보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전 거래일 최종 호가 수익률 대비 각각 0.224%p, 0.321%p 상승한 4.108%, 4.351%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0월과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은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미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현 금리인 5.25~5.50%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연준의 긴축 장기화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이나, 현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 고금리 장기화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환경이 지난 10년여간 익숙했던 (저금리) 상황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며 “(한은이)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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