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에 대한 3분기 배당금으로 약 850억원을 받아, 지난 2010년 1월 최초 투자 이후 약 13년 9개월 만에 총 투자비 1조3000억원 전액을 회수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배당금(약 6800억원)을 결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85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누적 배당금과 철광석 구매 할인 금액 등으로 투자비 전액을 회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1조13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로이힐 광산은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호주 최대 단일 광산이다.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이며 연간 63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대형 원료 공급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0% 이상 물량을 로이힐 광산으로부터 공급받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함께 높은 배당 수익도 내고 있다.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자원 개발 투자 사례로 평가하는 이유다. 

로이힐 광산은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2017년 이후, 2020년 9월 첫 배당을 시작으로 2023년 10월 현재까지 분기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981년 호주 원료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총 21건의 원료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비 회수율은 130% 이상이며, 이에 따른 포스코의 원료 자급률은 40%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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