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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라면, 철저한 ‘현지화 전략’ 통했다

[K-푸드 전성시대] ⑤
오리온 해외매출 비중 62%…초코파이·마이구미 등 인기
롯데웰푸드, 40돌 맞은 빼빼로로 매출 2000억 목표
오뚜기, 전 세계 약 70여개 국가 수출…대표제품 ‘진라면’

중국에서 출시된 오리온 ‘마이구미’ 제품. [사진 오리온]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면과 스낵을 대표하는 기업 오뚜기와 오리온이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77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해외 매출이 62%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

1993년 진출한 중국시장은 지난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1조를 돌파했고, 현재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베트남·러시아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파이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어로 정(情)을 의미하는 ‘띤’(Tinh)이라는 단어를 제품명에 활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글로벌 판매액이 연간 5000억원을 넘겼다.
미국 LA한인타운 전광판. [사진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1983년 출시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빼빼로 브랜드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빼빼로는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판매되며 22년 연간 기준 약 1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수준으로, 특히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약 480억원으로, 전체 브랜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적극적인 빼빼로 글로벌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제품. [사진 오뚜기]

오뚜기는 ‘진라면’을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980년대부터 라면, 카레 등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주·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전 세계 약 7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의 수출 실적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2736억원에서 2022년 3265억원으로 19.3% 증가한 것이다. 

올 1~8월 기준 오뚜기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 달한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엔 11.8% 였으나 지난해 12.7%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세계 각국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올해 글로벌 라면 수출 국가를 60개국으로 확대하고, 라면 수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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