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등을 통한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분기 ▲판매 3만1254대 ▲매출 904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토레스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모델의 해외 론칭 확대 등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판매는 내수 1만2015대, 수출 1만9239대 등 총 3만1254대다. 내수 시장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하며 지난 2014년 2분기(2만1126대) 이후 9년 만에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누계(1~3분기) 판매는 내수 5만984대, 수출 4만5415대 등 총 9만6399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3분기(1만1363대) 이후 4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8% 증가한 것이다.

수출 물량 증가와 토레스 판매 호조 등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KG모빌리티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9951억원이다. 지난 1분기와 상반기에 이은 KG모빌리티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손익 역시 판매 증가세와 원가구조 및 내부체질 개선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 143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 등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KG모빌리티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5~6월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토레스 밴 등 스페셜 모델과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여기에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강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토레스 유럽 시장 론칭과 아프리카, 중동, CIS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 등 글로벌 신제품 론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중동경제사절단으로 신흥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판매 물량 증가로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토레스 EVX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