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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빛난 위메이드 투자 선구안…향후 전망은?

시프트업 투자로 700%에 달하는 수익 올려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몸값도 크게 올라

니케 이미지 [사진 시프트업]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위메이드의 투자 철학과 선구안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S급 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가치 투자’를 지속해 왔다. 투자처를 선정하는 데 있어 당장의 수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창업자 혹은 창업팀의 성장 가능성, 위메이드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검토한 뒤 과감히 투자한다.

위메이드의 이러한 투자 철학은 잇따라 결실을 맺었다. 최근에는 시프트업의 지분을 799억 원에 매각하며, 700%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위메이드는 2018년 11월 시프트업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이름을 알린 게임사다. 흥행작에 힘입어, 지난 5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준비에 돌입했다.

위메이드의 투자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2년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일부 2만2,209주를 1187억원에 매각했다. 2018년 50억원을 투자한 이후, 일부 매각 만으로 2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잔여 지분은 3만1369주다.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북미, 유럽 출시와 ▲서브컬처 수집·육성형 게임 '프로젝트C' ▲포스트 아포칼립스 테마 루트 슈터 게임 '프로젝트S' ▲오딘 IP를 스핀오프한 다크 판타지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Q' 등 차기작 출시가 호재로 기다리고 있어,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사진 위메이드]

올해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몸값이 수직 상승한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도 위메이드의 관계사다. 위메이드는 2021년 2월 매드엔진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올해 5월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면서 연결 기준 보유 지분율이 40%를 넘겼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신작 중 유일하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두 곳에서 모두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누적 매출은 출시 5개월 만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하며 위메이드의 핵심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매드엔진의 기업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네시삼십삼분, 하운드13, IMC게임즈, 엔드림 등 다양한 게임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 운영사 유티플러스 인터렉티브 등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법인 위믹스PTE가 미라나 벤처스와 함께 조성한 블록체인 게임 전문 펀드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 총 5곳에 투자했다. 9월에는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SK플래닛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호 간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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