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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라인게임즈…남은 희망은 ‘창세기전’

루트슈터 신작 ‘퀀텀나이츠’ 개발 중단
‘창세기전 모바일’, ‘창세기전: 회색의잔영’ 출시 예정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미지 [사진 라인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라인게임즈가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라인게임즈는 오랜기간 공들여 개발하던 루트슈터 장르 게임 ‘퀀텀나이츠’ 개발을 최근 포기했다. 계속된 경영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제 라인게임즈에게 남은 카드는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신작 뿐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신작 ‘퀀텀나이츠’ 개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나이츠는 지난 2018년에 열린 라인게임즈 신작 발표회에서 프로젝트 N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된 게임이다. 그동안 스페이스다이브 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왔다. 스페이스다이브는 라인게임즈가 지분 44%를 보유 중인 개발사로,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퀀텀나이츠 개발에만 전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퀀텀나이츠 체험판을 선보였다. 마력을 담은 총기, 중세 갑옷과 현대식 무기의 조화 등으로 다른 루트슈터 장르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지만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여기에 계속된 적자 등 경영난이 겹치면서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다이브 게임즈는 지난해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라인게임즈 역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409억원으로 올 초에는 전체 직원 중 10% 가량을 권고사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라인게임즈는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기존 일정대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올해 12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올해 4분기 출시가 예고돼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라인게임즈 자체 IP ‘창세기전’을 바탕으로 하는 모바일 SRPG다.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적용했으며, 원작 캐릭터의 특성이 담긴 카툰렌더링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통해 플레이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기존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신규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퀀텀나이츠 이미지 [사진 라인게임즈]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롤플레잉(ADV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1990년대 국산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는 12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성공적인 정식 발매를 위해 한국닌텐도와 국내 유통 전반에 관해서 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2월 출시에 앞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전 체험판(닌텐도 스위치)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 등 주요 스케줄을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스토리와 전투 방식 등 원작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을 적용해 새로움을 더했다. 이를 통해 ‘이올린 팬드래건’, ‘흑태자’ 등 원작 주요 캐릭터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했으며, 원작 개발 과정에서 미처 담지 못한 세부 스토리를 추가해 플레이 밀도감을 끌어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루트슈터 기대작이었던 퀀텀나이츠가 개발을 중단하면서, 라인게임즈에게 남은 카드는 사실상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신작들 뿐”이라며 “과거 창세기전을 추억하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해당 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다. 다만 1020 유저들에게는 창세기전이 생소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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