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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610억원 회수…4333억원 남아

“영풍제지 거래재개 후 반대매매 체결”
미수금 손실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

키움증권은 6일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6일 영풍제지(006740) 미수금 4943억원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 측은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다”며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당시 영풍제지의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않았다가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한가 사태로 인한 손실액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0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41억원으로 64.42% 증가했다. 

다만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부분이 영풍제지 한 종목에만 대량 미수를 사용한 주가 조작 세력의 계좌로 의심되면서 실제 미수채권을 회수하는 데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경질성 인사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으나, 올해 들어 회사가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8개월만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태’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해당 사태에 연루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다우데이타(032190)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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