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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힘 강조한 정의선...“울산 EV 공장, 전동화 시대 향한 또 다른 시작”

13일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 개최
약 2조원 투입해 2025년 말 완공...이듬해 첫 양산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에 전기차(EV) 전용공장을 세우기 위해 약 2조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발판으로 ‘EV 시대 퍼스트무버(선도자)’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현대차는 이곳 울산에서 조립생산자로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며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울산공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가 됐다”며 “이는 오랜기간 생산라인에서 묵묵히 힘써준 기술자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967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자체기술이 없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코티나를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한 현대차는 첫 번째 승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50년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신차가 생산됐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현재 5개의 독립된 설비(울산 1~5공장)가 자리잡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으로 성장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이 ‘사람중심’의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에) 혁신 기술을 도입해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 것”이라며 “현대차가 혁신하는 궁극의 목적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본주의 가치를 상품뿐 아니라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장의 사람에게도 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본주의(인간중심)는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현대차의 핵심 가치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현대차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울산 EV 전용공장에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것이다. 여기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2025년 말까지 울산 EV 전용공장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울산 EV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 된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입해 울산 EV 전용공장 건설한다.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EV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의 완공 예상 시점은 2025년 말이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생산될 EV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플랫폼 eM이 적용된 제네시스 브랜드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2026년 1분기 중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3일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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