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분양 어려워”…청약통장 가입자 한달 새 5만명 줄어
청약통장 10월 말 가입자 2719만명, 9월 대비 5만7000명 감소
지난해 6월부터 1년 4개월 간 140여만명 통장 해지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한 달 만에 5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불황 전망, 규제 해제에 따른 분양가 상승 피로감 등의 여파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만에 청약통장 가입자 141만명이 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19만10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2724만8358명) 대비 5만7262명 감소한 것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를 합산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7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2857만3172명, 5월 2859만7808명, 6월 2859만9279명까지 늘었지만,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1년 4개월 동안 총 140만8183명이 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주택 기금 재원으로 쓰이는 청약통장의 가입은 줄고, 해지가 늘면서 정부는 지난 8월 청약통장 금리를 인상했지만 청약통장 인기는 여전히 시들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약통장 금리를 연 1.8%에서 연 2.1%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 8월 연 2.8%까지 올렸다.
청약통장 해지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부동산 규제 해제로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황 전망 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 등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올해 1·3 대책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격이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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