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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독방에 갇혔습니다”...정경심, 조국·조민 이어 에세이 출간

27일부터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판매
1152일 동안 겪은 구치소 생활 등 담은 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치소 생활 등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발간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치소 생활 중 기록한 에세이(그때그때 떠오르는 느낌 등을 적은 글)를 책으로 발간한다.

26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 전 교수의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라는 책이 오는 27일 발간된다.

남편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씨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 출판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다케의 눈물’이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바로 다음 달인 지난 9월에는 딸 조민씨가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들이 발간한 두 책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정 전 교수가 펴낸 책은 구치소 수감 중 느낀 점 등을 기록한 것이다. 해당 책을 소개하는 글에는 ‘글쓴이 정경심이 어느 날 갑자기 딸, 아들, 남편과 헤어져 구치소 독방에 갇혔다. 구치소에서 1152일 동안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 세상을 향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A4용지 4분의 1절의 구치소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절절한 가슴 속 이야기를 띄워 보냈다’라고 적혀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 1월 자녀입시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정 전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을 확정했다. 복역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지난 9월 법무부의 가석방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가석방됐다. 다만 또 다른 자녀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법원은 정 전 교수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정 전 교수는 서울대 영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친 뒤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연구, 영국의 요크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애버딘대학에서 현대영미시인 T.S. 엘리엇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양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옥중 글을 모아 책으로 펴낸다. [사진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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