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의 복합제 후보물질인 DWJ1563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대웅제약이 지난 5월 출시했다. 제미글로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LG화학이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은 1330억원가량이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참여자를 무작위로 나눠 일부는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각각 먹도록 했다. 다른 참여자는 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를 먹었다.

임상 결과 엔블로와 제미글로 복합제의 안전성과 생체 이용률(흡수율)은 엔블로와 제미글로를 따로 먹었을 때와 같았다. 혈중 약제의 농도와 지속 시간, 최고 혈중 농도 지표도 마찬가지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두 약을 각각 먹지 않고, 복합제 한 알만 먹어도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메트포르민, 제미글립틴과 엔블로를 병용했을 때 혈당이 낮아진다는 점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복합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임상을 진행한 황준기 충북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가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