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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겠다 ‘1조 클럽’…증권사 온도는 영하권

실적전망 보니…증시부진·부동산PF 축소 탓
작년 1조원 넘긴 메리츠증권도 실적 후퇴
키움, 미수금 손실·삼성, 뒷심 발휘 주목

여의도 증권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국내 증권가의 상황을 날씨로 표현하자면 영하권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증권사도 전무할 예정이다. 투자심리 감소에 따른 증시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축소와 각종 사고까지 겹쳐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7일 에프앤가이드‧증권사 리포트 등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원을 넘는 국내 증권사는 없다. 지난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1년에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이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메리츠증권이 영억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2% 하락한 7299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416억원을 올려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했지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대규모 미수금 탓에 수 천억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916억원으로 예상된다. 

영풍제지는 올해 주가가 700% 이상 오르면서 주가조작 종목으로 의심받았고, 지난 10월 18일 하한가 사태를 맞으며 다음날 거래가 정지됐다. 그 결과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20일 장마감 뒤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는 공시를 냈다. 당시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올해 영업이익 1위가 유력하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8996억원이다. ‘1조 클럽’ 입성을 위해서는 리테일 역량 강화 등으로 남은 한 달간 뒷심 발휘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주요 증권사 각 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미래에셋증권 7804억원 ▲한국투자증권 5953억원 ▲NH투자증권 7492억원 등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증권사들의 비시장성 자산 재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금리 변동성이 10월부터 상당히 높아져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내년 전망은 그나마 밝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2024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서 오는 시장금리 안정화는 자본시장 내 온기를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증권사들이 노력해 온 사업다각화 및 자본력 등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회복 시 실적개선이 가장 빠른 업종 중에 하나가 증권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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