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유의 ‘감성적 디자인’ 변곡점?…담당 임원 사임
아이폰·애플워치 디자인 담당 임원 내년 2월 사임 예정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감성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이 변곡점을 맞이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스마트폰)·애플워치(스마트워치) 디자인을 담당한 임원이 사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탕 탄 애플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탕 탄 부사장은 애플의 주요 제품 디자인을 담당해 왔다. 사임 시점은 오는 2024년 2월로 알려졌다. 사임의 정확한 이유는 대외에 공개되지 않았다.
탕 탄 부사장은 특히 아이폰·애플워치 디자인팀을 이끌면서 애플 특유의 ‘감성적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이어폰인 애플 에어팟과 관련한 음향팀도 감독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탄 부사장의 사임은 타격”이라며 “그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들에 대해 결정적인 의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탄 부사장은 기기 외관뿐 아니라 설계 방식 등 제품 특징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에게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해 온 것으로도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팀은 산업 디자인 및 영업 조직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회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 부사장의 사임은 올해 들어 애플 주요 임원으로서는 두 번째다. 스티브 호텔링 애플 부사장도 사임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호텔링 부사장은 애플에서 터치ID·페이스ID·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기술을 담당해 왔다.
탕 탄 부사장이 디자인을 담당한 아이폰·애플워치는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17.9% 증가한 495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6.1%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3분기 글로벌 고사양스마트워치(HLOS) 시장 점유율은 45%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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