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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공들이는 동아에스티…“신약 개발 저변 확대”

제약업계·학계 등과 공동 연구 추진
“협력 통해 신약 개발 가능성 높일 것”

동아쏘시오그룹 연구개발(R&D) 센터 [사진 동아에스티]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동아에스티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 외 전통 제약사 간 협력을 검토하면서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10년이 넘는 시간과 조 단위 비용이 소요된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여러 임상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엄격한 허가 절차도 통과해야 한다. 신약을 끝내 개발할 확률도 10%에 못 미친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다. 

제약사들은 사업의 위험을 줄이고,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수행한다. 유망 기업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거나, 이들 기업을 사들이는 식이다. 개발 중인 물질만 가져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통 제약사 여러 곳이 손잡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다. 수십년 동안 제약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전통 제약사 간 협력보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의 공동 연구가 대다수였다.

동아에스티도 제약사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항생제 ‘시벡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을 개발한 역량을 살려 다른 제약사와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GC녹십자와 면역질환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만성 염증성질환을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EGFR L858R 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 기업, 학계, 의료계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 11월 매사추세츠 주립대 의과대학(UMass)과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권위자인 구아핑 가오 교수 등 UMass 교수진이 참여한다.

회사는 지난 8월 바이오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동반 진단 기반 치료제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보스턴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2022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공동 연구는 정형화돼 있다”면서도 “동아에스티는 전통 제약사 간 공동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증대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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