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럼프 관세, 셈법 들여다보니…"美 무역적자 0으로"
美 무역대표부 홈피에 산정법 공개
사실상 무역적자 수입액으로 나눠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영상 박재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이후 논란이 불붙은 가운데,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정교하게 계산하지 않고 무역 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이후 홈페이지에 산정법을 공개했다.
USTR은 "각 국가별로 수만개의 관세, 규제, 세제와 기타 정책이 무역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면 복잡하다"고 시인하고서는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관세율을 도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R은 수입의 가격탄력성과 관세 비용을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비율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USTR이 공개한 공식은 사실상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계산한 비율의 절반을 각 국가에 상호관세로 부과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다른 나라가 미국에 적용하는 관세는 물론이며 각종 규제와 세제 등 미국 기업의 수출을 방해하는 모든 무역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관세율로 수치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가 미국에 하는만큼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니 상호주의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 무역적자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숫자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런 의혹은 앞서 미국 언론인 제임스 수로위에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기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로위에키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이 특정 국가와의 상품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비율을 해당 국가의 대미 관세로 규정한 뒤 그 비율의 절반을 상호관세로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도 이 계산법과 맞아떨어진다. 미국이 작년 한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기록한 무역적자는 660억달러, 수입액은 1천320억달러다. 660억달러를 1천320억달러로 나누면 50%인 것이다.
수로위에키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한 다른 나라의 대미 관세는 "만들어낸 숫자"라면서 "우리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은 미국의 수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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