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못 받는 ‘반쪽’ 하이브리드?...“카니발, 딱 3년만 타보세요”[백카(CAR)사전]
연비 부족으로 정부 세제혜택 대상서 제외
최대 연비 14km/l로 가솔린 대비 더 경제적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가 2023년 선보인 마지막 신차. 더 뉴 카니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 패밀리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이후 3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처음 적용된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다. 그동안 카니발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만으로 구성됐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3.5~14.0km/L 수준이다. 시스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45마력(엔진 최고출력 180마력), 37.4kgf·m(엔진 최대토크 27.0kgf·m)다. 뛰어난 연비뿐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카니발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카니발 계약 고객의 70% 이상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이브리드 선호도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는 33만5211대로, 전년 동기(23만2230대) 대비 44.3%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이 높다는 것은 최근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3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 및 선호 모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패밀리카 관련 갈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이달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기 전까지 동급에서 하이브리드를 찾기 어려웠다. 현재 시판된 국산 대형차 중 하이브리드는 단 한 개도 없다. 수입차의 경우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있지만, 가격이 7000만원대로 높은 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풀옵션(5000만원 중반대)과 비교하면 약 2000만원 비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희소식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비 14.3km/L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세제혜택(개별소비세, 취득세 면제)을 주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3만원 정도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정부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솔린 대비 450~455만원 비싸지만, 더욱 경제적이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솔린 모델의 최대 연비는 9km/L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구매 시 하이브리드 가격이 가솔린 대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최고 연비를 기준으로 유류비, 연간 자동차 세액 등을 고려하면 약 3년 후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대비 보유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차 2종 요건을 만족해 전국 공영 주차장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전국 15개 공항주차장 요금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할인 등 경제적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기아가 2023년 선보인 마지막 신차. 더 뉴 카니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 패밀리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이후 3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처음 적용된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다. 그동안 카니발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만으로 구성됐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3.5~14.0km/L 수준이다. 시스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45마력(엔진 최고출력 180마력), 37.4kgf·m(엔진 최대토크 27.0kgf·m)다. 뛰어난 연비뿐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카니발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카니발 계약 고객의 70% 이상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이브리드 선호도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는 33만5211대로, 전년 동기(23만2230대) 대비 44.3%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이 높다는 것은 최근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3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 및 선호 모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패밀리카 관련 갈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이달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기 전까지 동급에서 하이브리드를 찾기 어려웠다. 현재 시판된 국산 대형차 중 하이브리드는 단 한 개도 없다. 수입차의 경우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있지만, 가격이 7000만원대로 높은 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풀옵션(5000만원 중반대)과 비교하면 약 2000만원 비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희소식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비 14.3km/L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세제혜택(개별소비세, 취득세 면제)을 주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3만원 정도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정부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솔린 대비 450~455만원 비싸지만, 더욱 경제적이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솔린 모델의 최대 연비는 9km/L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구매 시 하이브리드 가격이 가솔린 대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최고 연비를 기준으로 유류비, 연간 자동차 세액 등을 고려하면 약 3년 후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대비 보유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차 2종 요건을 만족해 전국 공영 주차장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전국 15개 공항주차장 요금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할인 등 경제적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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