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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워크아웃’ 위기 태영건설 ‘하향검토 대상’ 포함

과중한 재무부담에 조달 여건도 악화
PF 우발채무 차환 불확실성 고조
“양호한 사업장까지 위기 노출”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 태영건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가능성이 제기된 태영건설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의 신용등급 하향 대상에 포함됐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 차환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나신평은 태영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 감시 대상'으로 낮춘다고 27일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한 상황에서 자금조달 여건까지 악화돼 차환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달 말 별도 기준 PF 우발채무는 3조6000억원이다. 이 중 44%에 해당하는 미착공 및 분양예정 단계의 PF 우발채무는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시장 양극화로 리스크가 높은 광역시·기타지방 소재 우발채무도 1조원으로 파악됐다.

나신평은 “9월 말 별도 기준 태영건설 자본총계가 9538억원, 현금성자산이 433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PF우발채무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의 PF 우발채무조차도 차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욱 문제는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차환 불확실성이 하반기 들어 더욱 확대됐다는 점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태영건설이 갚아야 되는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회사 또는 계열사가 직매입한 5767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차환 위험에 노출된 PF 우발채무는 9681억원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가장 큰 규모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조성한 펀드 만기가 내년 3월 도래 예정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21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같은날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도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BBB+’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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