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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ADC 공장 연말 가동…생산능력 지속 확장” [JPM 2024]

생산능력 확대해 수주 규모 늘릴 것
신규 모달리티 주목…투자·협력 추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모를 확장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회사의 2024년 사업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림 대표는 제약 바이오 시장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하고, 알츠하이머병과 비만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은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물량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런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고객의 필요에 유연하게 조치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반드시 확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CDMO 기업이 의약품 생산능력, 쉽게 말해 생산 규모를 키우는 것은 하나의 전략이다. CDMO 사업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중소형 바이오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구축, 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하기는 역부족이다.

자연스럽게 CDMO 기업은 규모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성공의 전략이 됐다. 생산능력을 키운다고 무조건 이 산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산업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수주를 받는 데 생산능력은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새로운 공장인 5공장을 착공하며 두 번째 바이오캠퍼스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현재 공장 4곳이 포함된 첫 번째 바이오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 바이오캠퍼스는 23만8000㎡ 규모이며, 두 번째 바이오캠퍼스는 이보다 30% 넓은 35만7000㎡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번째 바이오캠퍼스에도 4개의 공장을 짓는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하면 두 번째 바이오캠퍼스의 생산능력은 72만ℓ에 달한다. 첫 번째 바이오캠퍼스의 생산능력이 60만4000ℓ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가 될 전망이다.

림 대표는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 삼아 고객사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 모달리티 지속 확장…투자도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망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장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2030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시장을 주도할 분야에 대한 역량을 미리 갖추겠다는 뜻이다.

특히 림 대표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등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ADC 공장도 가동한다. 이를 통해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영역을 포함하는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센터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 특이성 항체(BsAB)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영역에서도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CDO 부문에서는 유망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부문에서는 사전충전형 주사기(PFS)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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