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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100조 규모 헬스케어 펀드 조성” [JPM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서 질의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시켜 투자사 기능할 것”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 셀트리온]
[샌프란시스코(미국)=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향후 투자사로 전환한다.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홀딩스에서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시켜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도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상장시키겠다”며 “100조원 이상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도 조성해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주로 플랫폼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앞서 신약 개발 플랫폼 분야의 유망 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좋은 투자 기업이자 앵커 기업이 되려 한다”며 “특히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플랫폼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그룹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EBITDA는 2025년에 3조5000억원, 2026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며 “판매를 늘리고 원가를 낮춰 투자자에게는 이익을, 환자에게는 좋은 치료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다. 그는 “M&A를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M&A는 신중히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에서는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이 일하도록 만들어야 하지, M&A 등을 통해 이들을 사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그 전문성을 충분히 살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이미 미래에셋그룹과 공동 펀드를 운영하며 많은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다”며 “기업은 대형 기업에 인수 또는 합병되는 대신 전문성을 살려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좋은 약 저렴하게…서정진 회장 “인류 건강에 기여할 것”

셀트리온홀딩스가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면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회장은 “항체-약물 중합체(ADC)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아직도 이런 혁신적인 약을 쓸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며 “좋은 약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해 인류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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